실리콘밸리 단체인 베이지역 연합회가 현재 외국인 하이테크 취업 비자 ‘H-1B’ 비자 소유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일자리에 미국 근로자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교육 시키기 위한 지원금으로 노동부로부터 290만 달러를 받았다.
이 자금은 임시 취업 비자를 이용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업체들이 지불한 수수료에서 나온 것이다.
하이테크 업계가 많이 이용하고 있는 이 비자 프로그램은 특히 실리콘 밸리의 실직 하이테크 근로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다. 연합회는 이번 교육을 통해 759명의 베이 지역 (샌프란시스코만 주변의 실리콘 밸리) 근로자들이 자신의 기술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노동력이 부족하다는 말만 일삼을 게 아니라 실직자를 고용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교육에 참가하고 있는 업체의 근로자들은 IBM, 이민 서비스 업체인 글로벌비자솔루션스, 하이테크 컨설팅 업체 인 피나클테크니컬리소시즈, 고용 알선업체인 로버트하프인터내셔널 등의 직원들이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몇 년 동안의 대량해고 및 실업 사태에도 불구하고 2001년 ∼ 2002년에 숙련 노동자의 부족으로 3500명에 달하는 H-1B 근로자들을 신청했다.
라울 가르시아 연합회 회장 대행 겸 최고경영자 (CEO)는 “이 프로그램은 경제의 변화에 대응해 미국 근로자들을 준비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함으로써 H-1B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실제로는 감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반면 이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적인 노먼 매틀로프 컴퓨터공학 교수는 “이 프로그램은 취업 비자 수요를 낮추기 위해 아무 것도 한 게 없다”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업체들은 재교육을 받은 미국인이 아니라 값싼 외국 근로자들의 고용을 더 원한다”고 지적했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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