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형 플래시메모리시장 급팽창

올 61% 성장 62억8000만달러 규모 달해

 올해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61% 증가하면서 현 주력플래시메모리인 노어형과의 격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 같은 추세는 한층 가속화돼 이르면 2007년에는 두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반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시장조사전문기관인 미국 아이서플라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의 보급 확산으로 지난해 113억2000만 달러규모였던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올해 157억 달러 규모로 39% 성장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각) 밝혔다.

특히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시장은 지난해 38억3000만 달러에서 62억8000만 달러로 60% 이상 급증, 94억2000만 달러로 예상되는 노어형 플래시메모리와의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서플라이 보고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오는 2007년에는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시장이 115억7000천만 달러로 확대돼 110억4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어형 플래시메모리시장을 앞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미국 IDC도 최근 올해 낸드형 플래시메모리시장이 지난해 대비 40% 정도 성장한 48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IDC측은 지난해 분석에서는 낸드형 시장이 30% 성장한 42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낸드형 시장의 상황이 좋아져 당초 전망보다 6억 달러 정도 파이가 커질 것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IDC측은 그러나 전체 플래시메모리 시장에서 낸드형와 노아형의 비중이 지난해 30 대 70에서 올해는 35 대 65 정도가 예상되며 오는 2008년에는 그 비율이 40 대 60 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2007년 두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역전될 것이라는 아이서플라이 전망과는 대조를 보였다.

한국IDC 김수겸이사는 “낸드형 시장이 급속히 확산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노어형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향후 3-4년내에 두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뒤집어 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특히 낸드형의 생산규모가 늘어나면 시장가격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술적인 큰 계기가 없는 한 시장점유율의 반전은 속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서플라이의 집계에 따르면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지난해 기업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9.5%로 선두 자리를 지켰고 AMD와 후지쓰가 공동 설립한 스팬션이 16.3%로 2위, 도시바가 16.1%로 3위, 인텔과 샤프가 각각 1

5%와 9.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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