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두 사장 \
중국 비오이그룹(BOE Group) 산하 비오이디스플레이사업본부(본부장 최병두)가 베이징에 20만평 규모로 조성중인 ‘TFT LCD산업단지’ 인근 부지에 국내 원자재 및 장비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추가로 20만평 부지를 별도로 조성키로 했다. 관련기사 지난해 12월 10일 기사
최병두 사장은 10일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 베이징에 TFT LCD 패널 생산 공장과 장비·부품·소재 업체를 하나로 묶는 거대한 ‘TFT LCD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베이징 TFT LCD 단지가 조성되면 국내 TFT LCD 관련 장비 및 부품 업체들에 대규모의 중국 진출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수 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수출 유발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품단지내에는 국내 13개 업체가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비오이디스플레이테크놀러지 파크 (BOE Display Technology Park)’ 로 명명된 LCD 단지는 ‘베이징 개발 단지(Beijing Development Area)’ 내 20만평의 부지를 조성하여, 현재 공사중인 5세대 TFT LCD(1100x1300mm) 라인 외에 2007년 경에 6세대 혹은 7세대 라인을 짓고, 여기에 7세대 이후 라인을 추가하여 총 3개의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패널 공장 인근에 국내 원자재 및 장비 업체 등 협력 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20만평의 부지를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며, 다음달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오는 중반기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다.
최병두 사장은 “5세대 라인에는 2500억원에서 3000억원 정도의 국산장비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주성 등 일부 국내 장비업체들이 비오이오티에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5세대 라인을 풀(Full) 가동할 경우, 원자재 업체와 장비 업체를 합해 국내 업체들의 중국 수출 규모가 수 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TFT 단지는 비오이오티라는 별도 법인이 조성하며 현재 건설중인 5세대(1100mmX1300mm) TFT LCD 라인은 오는 9월 장비 입고를 시작, 내년 1분기부터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TFT LCD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오이하이디스는 비오이오티에 라인설계를 포함한 기술 지원을 하게 되며 그 대가로 비오이오티 지분의 25%를 보유하게 된다. 최 사장은 “최근 중국의 첨단산업 확장을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 중국의 자본과 국내의 기술력을 결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면 국내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충분히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오이하이디스는 작년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경상이익 800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8455억원 매출과 10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비오이하이디스는 직년 1월 22일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중국 비오이그룹으로 편입된 TFT 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전문 제조 업체로 최병두 사장은 중국내 LCD생산법인인 비오이오티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