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포럼 OMA에 신고식도 못한 상태
국산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인 위피(WIPI)가 국제표준에 진입할 수 있을 지 기로에 섰다.
동기식과 비동기식 진영 3세대(G) 이동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와 3GPP2가 무선인터넷 표준화를 위해 관련 민간포럼인 OMA와 특허공유 등 협력관계 설정을 모색하는 가운데 9일 개최된 3GPP2 서울회의에서 협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위피의 국제표준 진입이 성사되면 지적재산권(IPR)을 가진 국내 업체들의 로열티 수익은 물론 국내 콘텐츠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실패할 경우 위피를 앞세워 세계 IT 표준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다는 전략이 처음부터 표류하게 된다.
표준총회 의장을 맡은 최진성 LG전자 상무는 “3GPP2는 무선인터넷 표준화를 독자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OMA와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며 “OMA가 협력에 동의할 경우 비동기식 진영인 3GPP도 협력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민간포럼인 OMA를 노키아가 주도하는 데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만 보드멤버로 참여해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협력이 성사되면 3GPP나 3GPP2에 창립때부터 참가해온 우리나라가 무선인터넷 표준 설정에도 상당부분의 영향력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3GPP와 3GPP2에서는 국내 기업의 목소리가 상당부분 반영되는 데 반해, 노키아가 주도해온 OMA에선 아직까지 위피 기술을 발표한 실적도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선자 무선인터넷표준화 포럼 의장은 “OMA의 플랫폼 표준논의 체계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위피2.0버전의 연구 때문에 아직까지 국제표준화에 주력하지 못했다”며 “우리나라가 영향력을 가진 3GPP2와 3GPP 회원사가 동등한 자격으로 OMA에 참여하게 된다면 국제표준화 진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무선접속부분 기술분과 부의장을 맡은 이희정 LG전자 책임연구원은 "OMA와 3GPP2간 회원사의 특허 공유 방식이 서로 다른데다 OMA의 규정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회원사 90%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OMA와의 공유를 낙관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김용석기자ysk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