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가 국내 세탁기 시장에서 일반세탁기를 제치고 주력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드럼세탁기 판매가 전년대비 165% 성장, 전체 세탁기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금액 기준으로 2002년 38%에서 지난해 61%로 급상승하며 일반세탁기를 추월했다.
LG전자는 또 판매수량 기준으로도 드럼세탁기 비중이 지난 2002년 23%에서 지난해 45%까지 높아진 데 이어 올해는 60%까지 상승, 판매대수면에서도 일반세탁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드럼세탁기 판매 증가율이 133%에 달하면서 금액기준으로 지난 2002년 28%에 불과하던 드럼세탁기 비중이 지난해 52%까지 상승, 처음으로 일반세탁기를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판매수량측면에서도 드럼세탁기의 비중이 올해에는 4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금액기준으로는 올해 고급 대용량 제품 위주의 판매전략에 따라 58%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드럼세탁기가 이처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엉킴이 없고 삶아 빨 수 있는 기능상의 장점에다가 거실 설치가 자연스러운 미관, 고급 아파트의 빌트인 제품 수요 확대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LG전자와 삼성전자간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으면서 지난해 초 최고 150만∼160만원 정도 하던 10㎏ 급 드럼세탁기가 100만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은 지난 2002년 18만∼2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45만대로 확대된 데 이어 올해는 최고 65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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