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전지 대용량화 가속

데이터 처리 빨라지며 전원 소모량 늘어

 휴대폰과 노트 PC 등 세트 제품에 들어가는 리튬이온전지 용량이 갈수록 대용량화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노트 PC 등 세트 제품의 데이터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동영상 재현능력이 강화되면서 전원 소모량이 급속히 늘어남에 따라 이들 제품에 전원을 공급하는 원통형 및 각형 리튬 이온전지 용량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2200 mAh 이상인 대용량의 2차 전지 판매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은 물론 2차 전지 업체간 대용량 개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개발한 노트 PC 용도인 2400 mAh 원통형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올해 들어 판매 비중이 최대 50% 까지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또 휴대폰용 각형도 주력 용량이 4㎜의 경우 780 mAh에서 올해 800 mAh로 넘어가고 830 mAh 이상 제품도 앞다퉈 나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올해 2400 mAh 원통형 2차 전지를 본격 출시, 대용량 신제품의 비중을 상반기 전체 물량의 20%까지 높이고 하반기에는 50%대까지 높여 주력 용량인 2200 mAh 수요를 점차 교체할 계획이다. 2200mAh 원통형 용량 매출 비중은 2001년 20%, 2002년 50%, 지난해에는 80%로 높아졌지만 올해부터 2400 mAh 용량에 점차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또 올해 상반기안에 초대용량인 1000 mAh 각형 2 차 전지도 개발하는 등 휴대폰용 2차 전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올해 2200 mAh 원통형 2 차 전지 매출 비중을 지난해 32%에서 올해 80%, 2400 mAh는 지난해 5%에서 20%로 대용량의 제품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원통형 2차 전지 주력용량은 2000 mAh로 전체 판매 비중의 63% 를 차지했지만 올해 들어 대용량 제품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특히 3000 mAh 초대용량의 원통형 2차전지 개발에 착수, 갈수록 고기능화되는 세트 제품의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또 휴대폰용 각형 2차 전지인 1000 mAh 이상의 대용량 제품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 한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국내 2 차전지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급속도로 확대될수 있었던 것은 대용량 전지 개발경쟁력이 뒷받침 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국내 업체들이 일본 업체보다 한 발 앞서 2 차 전지 대용량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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