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대형주는 `지지부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작년 9월 이후 환율변동과 외국인 매매 움직임 주식시장이 지루한 조정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그동안 대형주들의 상승세에 가렸던 중소형 개별 재료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은 환율 불안감의 부각으로 지수의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 여기에 1월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들도 매도로 돌아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대형주들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개별 실적 호전주와 인수합병(M&A) 관련주, 신규등록주, 원화강세 수혜주 등 중소형 테마들의 순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5일만 해도 로케트전기, 캐드랜드, 3SOFT, 한솔텔레콤, KTC텔레콤 등 중소형주들이 개별 재료로 대거 상한가 대열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이후 거래소 대형주 지수는 4.2% 하락한 반면 소형주지수는 6.8% 상승하며 등락이 엇갈렸다. 코스닥 우량 30종목으로 구성된 ‘스타 지수’도 같은 기간 4.62%가 하락, 코스닥 종합주가 하락률 1.77%보다 더 낙폭이 컸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지수 상승이 제한되면서 대형주의 지루한 흐름 속에 중소형주의 반짝 상승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형주 약세에도 불구 상승 종목수는 상대적으로 많은 개별주 장세가 두드러진다”라고 말했다.
최근 대형주의 약세 흐름은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외국인 선호주인 대형주에 외국인 매도가 몰리면서 대형주 흐름이 지지 부진하다는 것.
‘1월 랠리’를 이끌었던 삼성전자는 50만원을 돌파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여기에 양대 시장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SK텔레콤과 KT, KTF 등 통신 서비스주들은 부진한 실적에다 번호 이동성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전망까지 겹치면서 지루한 시장 흐름만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의 주도주 격인 인터넷주들도 실적 발표후 추가 모멘텀을 찾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NHN이 무상증자 가능성을 재료로 이날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긴 했지만 최근까지 인터넷주들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대형주들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은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일부 IT후발주와 환율수혜주, 실적호전 중소형주 중심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