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일로 양상을 보이던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판매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업간 영업 전략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림퍼스, 후지사진필름 등이 영업이익, 출하 계획을 하향 수정하며 조심스런 전략을 내놓은 반면 캐논, 소니, 카시오계산기 등은 예상 판매량을 늘려잡거나 기존 계획을 유지하는 등 여전히 강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양분화는 지금까지 시장의 성장성에 무게를 둔 공세 일변도가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올림퍼스는 지난해 총 780만대를 예상하던 디지털 카메라 판매 목표를 최근 740만대(전년 대비 68% 증가)로 하향 수정했다. 4월∼12월까지 9개월간 출하대수는 550만대(전년 동기 대비 57%)로 크게 신장했지만 성장률에서는 시장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 야마다 히데오 이사는 “판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채산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림퍼스는 당초 2003년 4분기(2004년 1∼3월) 영업이익을 700억엔으로 내다봤지만 수익을 견인해온 디지털 카메라의 단가 하락과 판매대수 신장세가 주춤하면서 600억엔으로 줄였으며 예상 매출도 6500억엔(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으로 하향 조정했다.
후지사진필름도 4분기 출하 목표를 650만대에서 620∼630만대(3분기 대비 35% 증가)로 하향 조정했다. 팬탁스도 비록 고화소 기종의 판매는 늘었지만 출하 계획을 기존보다 10만대 줄인 최대 150만대로 설정해놓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히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위 업체들은 여전히 공격적인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캐논은 4분기 판매 대수를 전분기보다 74% 늘어난 1500만대로 잡았고 소니는 같은 기간 79% 증가한 1000만대 판매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카시오계산기도 3분기 대비 200% 늘어난 28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올해도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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