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하나로통신이 외부 전략가를 잇따라 수혈하고 핵심 보직에 전진 배치하고 있다. 전 신윤식 회장체제가 하나로통신의 1세대로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이뤄냈다면, 사실상 취임 원년이나 다름없는 윤창번 사장은 업계·연구소 등 곳곳에 포진해있던 차세대 주자를 대거 발탁함으로써 인적경쟁력을 바탕으로 KT에 맞설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윤창번)은 지난 1일자로 전 LG텔레콤 전략개발실장이었던 오규석씨(41)를 핵심 보직인 경영전략실장(전무급)으로 영입했다. 신임 오 전무는 지난 99년 LG텔레콤 마케팅전략기획 상무로 발탁된 뒤 요직을 두루 거치며 후발사업자인 LG텔레콤의 마케팅·경영전략·정책개발 등을 도맡아 온 통신분야 전략통이다. 이에 앞서 윤 사장은 지난해 대표 선임 뒤 통신업계 최연소 임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현 서정식 변화관리실장(35·상무)를 영입, 조직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신임 오 전무와 서 상무는 외부에서 영입된 젊은 임원이라는 공통점외에도, 한때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통신시장과 인연을 맺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오 전무는 지난 89년부터 10여년간 ‘모니터컴퍼니’ 한국지사에서, 서 상무는 지난 95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서디리틀’ 한국지사에서 각각 통신 전문 컨설턴트로 활약, 국내 통신업계를 두루 섭렵했다. 또한 윤 사장은 지난해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출신의 오정택 부사장과 한솔아이글로브 출신 권순엽 부사장을 각각 스카우트함으로써, 회사의 살림살이와 대외업무·전략 등 조직적 역량을 모두 자신의 ‘색깔’대로 재정비했다. 두루넷 인수와 2.3㎓ 휴대인터넷 사업권 획득 등 신사업의 활로를 개척할 신사업추진실장도 예전 SK 최태원 회장이 애착을 갖고 추진했던 ‘더컨텐츠컴퍼니’ 출신의 변동식 상무에게 맡겼다. 사실상 2기 대표 체제를 맞이하는 하나로통신은 외인부대가 주축이 된 통신업계 차세대 주자들의 집결지가 된 셈이다.
하나로통신은 현재 공석중인 기업관리(CR)실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나머지 요직에 대한 인선도 이르면 이달중으로 끝내, 본격적인 사업정상화를 서두를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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