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사이언스코리아 국민운동` 전개

과학정신을 국민속으로…

사진; 과학기술부가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을 과학 체험형 테마파크로 조성키로 하는 등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사이언스코리아 국민운동을 전개한다. 지난해 8월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열린 ‘사이언스 페스티벌 2003’을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과학기술부가 과학기술 중심사회를 구축하고 제2의 기술입국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사이언스코리아 국민운동’에 나선다.

 과기부는 이를 위해 매년 과학기술 특정분야를 지정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경제·사회·문화계를 포괄하는 사이언스코리아국민운동연합(가칭)을 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명 과기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는 국력에 비해 노벨과학상 수상속도가 너무 늦다”면서 “(사이언스코리아 국민운동을 통해) 노벨과학상에 근접한 유능한 과학자를 위한 개인별 후원회의 결성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또 과학 꿈나무에 대한 영재교육 및 일반국민의 과학에 대한 관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체험형 과학놀이공간(테마파크)’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오 장관의 과학기술 부흥의지는 과기부가 주도하는 사이언스코리아 국민운동을 통해 세부 과제와 실행계획으로 연계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의 해 선포=과기부는 우선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과 사회적 관심을 증진하기 위해 올해를 ‘과학문화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한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이론 발표 100주년인 내년을 ‘물리의 해’로 지정하고 2006년 생물, 2007년 화학, 2008년 지구과학 등의 순으로 주제를 정해 일반국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전환을 꾀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그 첫 단추인 과학문화의 해를 위해 오는 2007년 개관을 목표로 수도권에 과학문화전당을 건설키로 하고 올해 안에 부지매입과 기본설계를 완료키로 했다. 또 무주 적상산천문대, 영양 반딧불이천문대, 서귀포 천문과학문화관 등 지역별로 특성화한 테마과학관의 건립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부는 또 대전 엑스포(EXPO) 과학공원을 체험형 과학놀이공간으로 개편하고 전국의 56개 기존 과학관을 긴밀히 연계한 전국과학관협회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과학문화 활성화 계획들을 마련하고 있다.

 ◇과학 콘텐츠 개발과 매체 육성=영화·연극·TV드라마·소설·동화·만화 등 국민에게 친숙한 매체에 과학기술 관련 내용이 포함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 매년 우수 작가, 소설자, 만화가 등을 포상하고 과학기술 테마여행을 지원한다는 게 과기부의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과학기술 관련 정보·벤처·다큐·드라마·퀴즈·날씨 등을 제공하는 ‘과학기술TV’가 등장해 쉽고 재미있는 과학 정보들을 쏟아낼 전망이다.

 박영일 과기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이미 과학기술TV 개국 준비작업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 3, 4분기 중에 시험방송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과기부는 이밖에도 사회지도층을 위한 과학기술이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재 455명인 과학홍보대사를 1000명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국가연구개발사업비의 일정비율을 과학문화활동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사이언스코리아 국민운동의 밑거름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은용기자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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