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무역흑자가 지난 98년 이후 사상최고치인 29억47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설날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2% 증가한 190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1.3% 증가한 161억26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월의 172억달러 적자에서 29억47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 98년 12월 37억7000만달러에 이은 두번째 월간 최고 기록이다.
또 수출증가율은 35.8%였던 지난 2000년 2월 이후 최대치로 지난해 12월(32.5%)에 이어 두달 연속 30%를 넘어섰다. 일일 평균 수출액은 8억9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무역수지는 대미 흑자가 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억1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대중 흑자는 7억달러로 8000만달러 증가했다.
대일 적자는 수출 호조에 따른 설비투자용 기계류 및 반도체 등의 수입급증으로 1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자부 이승훈 무역정책국장은 “1월에는 원·달러 하락과 설날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 이어 190억달러대를 기록하는 등 호조가 계속됐다”며 “지난 4분기에 미국의 GDP 성장률이 4.0%를 기록하는 등 세계경기의 회복이 본격화돼 당분간 수출 호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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