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만난 사람]김동근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진정한 산업집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술, 인력, 자금 등 소프트웨어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합니다.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산단공은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생산현장을 뛰어다니겠습니다.”

 최근 공단 창립 7주년을 맞은 김동근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58)은 “개발연대인 70년대만 해도 공단은 기업을 단순히 공단에 집적시켜 효율화했지만 앞으로는 피부에 와닿는 서비스로 경쟁력 향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관련 민원업무를 시스템화하기로 하고 지난 1년 동안 주요 산업단지의 관리본부 초입에 기업민원실을 마련해 민원업무 개선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기업인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공장설립 과정에 겪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공장설립콜센터(팩토리콜·1566-3636)’를 개소했다. 이는 전화 한 통으로 분양 및 입주관련 사항 상담·알선, 관련기관 인허가 업무 무료대행, 자금지원 알선, 환경·세제 사항 안내 등 공장설립의 모든 과정을 무료로 상담해 주는 서비스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장을 지으려면 입지선정에서부터 각종 인허가까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죠. 공장설립과 관련한 법령이 70여개에 이르고 인허가 사항도 50여건에 달하다 보니 자연스레 기업인들 사이에 불만이 많아졌죠. 결국 공장세우기가 힘들어 중국으로 가겠다는 중소기업이 늘어나 산업공동화의 우려를 초래하기도 했구요.”

 팩토리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 배경이다. 팩토리콜 서비스는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전국 어디서나 전화만 걸면 산단공 본사의 공장설립 전문상담용원과 직접 상담한 뒤 전국 20개 지역사무소(산업단지)와 10개의 공장설립센터(개별입지)에서 실제 무료 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그는 “팩토리콜 서비스를 통해 올해를 산업단지 구축의 원년으로 삼아 전국에 분포해 있는 지방대와 산업단지를 엮어 산·학·연 네트워크를 갖춰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산업 클러스터를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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