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표준화를 총괄하는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신임 사무총장으로 김홍구 전 KT솔루션스 사장(57)이 선임됐다. TTA 이사회는 지난 30일 아침 이사회를 개최, 표결을 통해 3명의 후보 가운데 김 전 본부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총장의 선임 배경으로는 표준화 과정에서 정보통신업계의 이해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고, 국내 기업들의 표준화 참여도가 낮은 데 대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신임총장은 “연구개발은 표준을 전제로, 표준은 시장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표준화의 중요성이 크다”며 “성장동력 산업을 뒷받침할 표준화 과제 발굴에 주력, 발로 뛰는 사무총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표준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제표준을 주도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원천기술을 지적재산으로 가시화하기 위해 국제표준화 활동의 활성화와 국내 표준관련 참여제고를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표준관련 업무는 물론 연구개발 경험이 부족한 김 신임총장의 선임에 따라 TTA는 외부 전문인력 활용을 더욱 늘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문가의 의견을 조율하고 활용하는 비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조정역을 강조하고 특히 “국제 표준화의 경우 해외 전문가와의 장기간 계약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이익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표준화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 조치도 예상된다. 특히 김 신임총장이 20여년간 KT에 몸담아온 ‘KT맨’이라는 점에서 절차의 보완에 공력을 들일 전망이다. 김 신임총장은 “휴대인터넷 등 표준 현안에 대해 국제표준 주도 여부를 제1 판단기준으로 설정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T출신 사무총장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KT에서도 감사실장을 역임한 만큼 최대한 공정하게 해 3개월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확신했다.
김 신임총장은 영남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기술고시에 합격한 이후 체신부를 거쳐 84년부터 한국통신(현 KT)에 몸담아 왔으며 홍보실장, 감사실장, 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친 뒤 2001년 KT를 떠나 자회사인 KT솔루션스 사장으로 일해오다 지난 해 물러났다.
친화력과 흡인력,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KT 내부와 통신업계의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김 내정자를 선출한 이사회 결과는 규정에 따라 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확정됐다.
<김용석기자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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