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 등 국내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업체들이 독자 기술 확보·기술협력 등을 통해 일본 니치아의 특허권 소송 분쟁을 벗어나는 데 사활을 걸었다.
백색 LED는 청색 LED칩에 노란색(YAG) 형광체를 도포한 후 조립, 백색의 빛이 나오도록 한 제품인 데 니치아 등 일본 업체가 청색 LED칩에 대한 원천 구조 및 물질 특허·YAG 형광체 물질 특허를 보유한 탓에 후발 업체들은 특허침해분쟁을 우려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즉 백색 LED 사업 성공의 승패는 일본 니치아의 특허 프리와 직결된 것이다.
따라서 국내 업체들은 ‘일본 특허 침해 백신제(?)’ 개발을 통해 니치아가 사실상 독점해온 연간 3000억원 규모의 백색 LED 내수 시장 탈환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세계 LED 조명 시장으로 나아가는 터를 닦을 계획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러시아 국립 이오페연구소와 협력, 독자 구조의 청색 LED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110여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0일 독일 오슬람과 형광체 관련 특허권 사용 및 공급 계약을 체결, 일본 니치아의 백색 LED 특허로부터 자유롭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자외선(UV) LED 칩에 적·녹·청(RGB) 빛의 삼원색을 혼합한 형광체를 이용한 백색 LED(중대형 모니터용)도 개발, 일본의 특허 분쟁 범위를 벗어날 계획이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도 한국화학연구원과 협력관계를 구축, 백색 LED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양측은 일본 니치아가 특허기술을 보유한 YAG 형광체가 아닌 넌 YAG 형광체와 RGB 형광체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에스에스아이반도체·루미마이크로 등 중소 백색 LED 업체들도 일본의 특허 침해 사정권에서 최대한 비켜 가고자 독자적인 제조 방법으로 백색 LED를 생산하고 있고 서울반도체 역시 독자 백색 LED 특허를 등록해놓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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