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외국인이 처음으로 주식을 내다 팔면서 본격적인 조정장이 출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1904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올들어 처음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거래일 수 기준으로는 18거래일만의 매도전환이다.
1월 상승장에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세가 큰 힘이 돼왔다는 점에서 이날 외국인의 갑작스런 매도는 부담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평가다.
일단 이날 외국인의 주식 매도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로 유지하면서 경기진단에서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한 데 영향을 받았다.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이 변하면서 뉴욕증시에서 다우, 나스닥 지수가 모두 1%이상 하락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 됐다. FRB 발언이후 이날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환차익을 겨냥해 국내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에게는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날 하루만의 변화를 놓고 성급히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유동성 보강, 달러 약세에 따른 비 미국 자산으로의 집중, 이머징 마켓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 등 그간 외국인 매수를 불렀던 요인들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올들어 4조원 순매수한 상황에서 2000억원 남짓 판다고 해서 기조의 변화를 말하는 것은 좀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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