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서울산업대 등 산·학·연·관 공동
세계 주요 방송방식을 구현하는 셋톱박스 산업화 지원센터가 설립돼 가장 강력한 차세대 성장동력인 디지털TV와 셋톱박스 및 홈네트워크 산업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디지털 셋톱박스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다음달부터 2008년까지 5년간 총 120억원을 들여 해외의 디지털방송 환경 및 시장상황을 그대로 구현한 셋톱박스 산업화 지원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에는 DVB-S, DVB-C, 오픈케이블 등 디지털 방송을 실시중인 각 나라의 디지털방송 방식과 연동될 수 있는 지상파, 케이블, 위성방송 등 다양한 셋톱박스를 시험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구축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디지털 셋톱박스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해 예산이 허락하는한 범위내에서 순차적으로 주요 방송방식을 모두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현지에서 직접 제품 실험을 하지 않고 수출대상 국가의 방송수신 방송에 맞는 각종 셋톱박스를 지원센터에 마련된 시뮬레이션 환경을 통해 시험·개발할 수 있게된다.
이번 산자부의 셋톱박스 테스트베드 구축에는 서울산업대,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전자산업진흥회 등이 공동으로 참가해 산학연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서경학 전자부품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은 “가상적인 테스트베드 환경의 구축은 기업들의 제품 개발 비용을 절감시켜 줄 뿐 아니라 중복투자 문제를 해소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자부는 우선 올해 정부 18억원, 민간 6억원 등 총 24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기자재 및 재료를 구입할 예정이다.
고정식 산자부 생활산업국장은 “개별기업의 선행연구 및 투자에 대한 위험부담을 경감하고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셋톱박스 산업화 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며 “디지털 셋톱박스의 정확한 통계 집계를 위한 품목분류(HS 코드)를 보다 세분류하는 등 업계의 애로사항을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