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판 공급선을 찾아라.’
주기판 유통업체인 유니텍전자와 슈마일렉트론이 그동안 주력 제품을 공급해준 대만의 MSI가 한국시장 직판을 선언하면서 생긴 제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 제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주기판 가운데 하나인 MSI의 양대 총판을 맡아 왔지만 지난해 말 한국지사인 MSI코리아가 직판체제를 선언하면서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바이오스타’와 ‘MSI’로 국내 주기판 시장을 공략해온 유니텍전자는 올 초 대만 솔텍사로부터 2종의 제품(MS-865PE LS, MS-845PE)을 들여와 ‘MSI’ 제품 공백을 메우고 있으나 소비자 반응이 신통치 않자, 또 다른 제품을 물색중이다. 유니텍전자 측은 “솔텍제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면 여러 회사의 제품을 공급하려고 한다”며 “계속해서 새 제품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슈마일렉트론도 그동안 알바트론·애즈락·메쏘닉 등 중가모델과 MSI·이폭스 고급모델로 주기판 라인업을 보유해 왔으나 고급모델의 경우 이폭스마저 대만 본사의 관련 사업부문이 부실해지면서 새 제품 찾기가 시급해진 실정이다.
슈마일렉트론 측은 “‘MSI’매출비중이 높지 않아 타격이 크지 않은데다 MSI코리아와는 협상의 여지가 충분하다”면서도 “시간을 갖고 좋은 제품을 물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주기판유통업체들이 대부분 저가부터 고급기종까지 라인업을 보유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공략중이어서, MSI제품의 공백은 당장 유니텍전자와 슈마일렉트론 측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내달 출시되는 인텔의 차세대 프로세서 ‘프레스콧’에 대해서도 주기판업계가 본격적인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여, 탄력적인 대응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와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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