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원장 이주헌)이 매주 금요일 정보통신 정책의 연구결과를 놓고 격의없이 난상토론을 벌이는 금요포럼을 운영해 화제다.
절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이 자리에서는 정통부 정책의 근거로 활용되는 연구보고서들에 대한 실랄한 비판과 정책의 한계나 현실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서비스 시장의 경쟁정책방향, IT분야 통상현안과 과제, 유무선전화의 상호 대체성 등을 도마에 올린 최근 포럼에서도 현실과의 괴리나 규제의 한계 등이 조목조목 지적됐다.
이밖에도 통신방송 융합, 디지털방송 표준논쟁, FTA와 IT부문의 대응방향 등 민감한 이슈들이 포럼의 주제로 오르내렸다.
관련 정책 해당 연구원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파트의 연구원이 참석하는 이 포럼은 연구 당사자가 미처 보지 못하는 논점을 발견하고, 서로의 연구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는 것이 연구원측의 설명.
특히 글로는 표현 못하는 부분들을 서로 드러내놓고 논의하기 때문에 정책의 불확실성이나 리스크를 살피는데는 큰 효과가 있다고 연구원은 보고 있다.
염용섭 통신방송연구실장은 “생각지 못했던 논점을 발견하거나 서로 오해하는 부분을 찾아 이해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며 “정책연구의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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