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TV용 패널시장 `혈전`

샤프·체메이·AUO도 공급 경쟁 가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양분해온 TV용 대형패널시장이 샤프·체메이·AUO의 잇단 가세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29일 관련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샤프는 필립스에 32인치 패널을 이미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마쓰시타에 26인치와 32인치를, 도시바에 37인치를 각각 이르면 3월부터 공급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샤프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달부터 원판기준으로 월 1만5000매 상당의 6세대라인(1500x1800mm)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내로 생산 능력을 월 4만5000매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만의 치메이는 지난해 4분기 30인치 TV용 패널을 월 2만7000여장씩 공급, 30인치 제품에서 세계 최대 공급업체로 부상했으며 AUO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형 TV용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대응, 삼성과 LPL 선발 양사는 후발사들의 추격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느긋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거래선 추가 확보와 물량증대로 지배력을 더욱 높여 견제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샤프는 연말까지 생산량 증가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실제 외부 공급량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고 대만업체들은 가전메이커보다는 IT업체들에 거래선이 집중돼 주력시장에서는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과 LPL은 기존 거래선외에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고 물량을 확대하며 후발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방침이다.

 샤프의 고객과 상당부분 겹치는 삼성전자는 올해 30인치이상의 대형 패널 생산물량을 1분기 월 2만대에서 4분기에는 월 5만대까지 공급물량을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세계 최대 TV용 패널 공급업체로 부상한 LG필립스LCD는 현재 월 3만대 수준인 30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 출하량을 올 3분기 6세대 라인 가동을 계기로 연말에는 2∼3배 가까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전자·필립스·소니·산요·델 등 기존 공급업체외에도 마쓰시타 등 신규 고객 발굴에도 한창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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