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개발과 중국 가전사인 하이얼과의 협력 관계가 재정비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하이얼과 중국 칭따오시에 연구개발센터(R&D)를 연내 건립키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웅진코웨이개발은 최근 문화적인 차이로 R&D센터 건립을 미루는 한편 양사의 제품을 각국에 맞게 현지화시켜 판매하기 위한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개발 송웅호 이사는 “통신망 환경 등 문화적 차이로 인해 작년 말까지 하이얼과 R&D센터를 설립키로 한 것이 미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설립건은 추진되고 있다”며 “다만 양사의 제품을 각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시키는 공동 작업을 먼저 시작한 후 R&D센터를 설립하는게 좋겠다고 양사간에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코웨이개발과 하이얼은 각사의 제품을 현지 시장에 맞게 수정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며 이를 시작으로 R&D센터 건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개발과 하이얼이 상대사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은 지난 9월 체결한 MOU에는 없는 내용이다. 양사가 체결한 MOU에는 양사가 R&D센터를 설립해 신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다는 것이 골자다.
웅진코웨이는 하이얼로부터 주방가전제품 도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하이얼은 웅진의 정수기와 비데 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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