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전자상가 몸단장 부산

 새해를 맞아 전자상가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더욱 강화하는가 하면 올해 유행할 상품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매장 재구성에 나서는 등 힘찬 비상을 꿈꾸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올해를 도약의 해로 삼았다. 이를 위한 새로운 슬로건으로 ‘즐거움’을 선택했다. 상가를 찾은 소비자들이 위축된 소비심리를 벗고 즐거운 마음으로 쇼핑을 하도록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99년 상가 개장 때 펼쳤던 ‘으라차차 캠페인’을 업그레이드해 ‘뉴 으라차차 캠페인’을 시도한다. ‘드라마 PPL(간접광고노출)’과 출연 스타 내방, 그리고 ‘계절별 마케팅’으로 봄, 가을 신학기와 방학 때 10∼20대 젊은이를 위한 각종 콘서트, 라디오 공개방송 유치, 힙합 및 댄스 동아리 경연대회 등을 열 예정이다. 혼수시즌에는 예비 부부를 위해 패션쇼와 웨딩가전기획전이 열린다.

 국제전자센터는 올해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거듭난다. 내방 고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방제,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CCTV 설치 대수를 현재 수준보다 5배 가량 늘려 매장 내 구석구석까지 철저히 관리하고 도난, 불친절, 호객 행위 등 상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상가의 얼굴인 1층 전시장과 건물앞 광장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고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이삼전자타운은 디지털 제품이 가전 시장의 대세라는 분석에 따라 빌딩정비 및 매장 세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화면TV 등 첨단 대형 디지털 가전 판촉과 휴대폰 매장 확대를 목적으로 상우회에서 1차로 매장 재구성 계획을 마련한 후 시설주와 협의해 나가고 있다. 상품에 대한 다양한 소비 욕구를 만족시켜 나가기 위해 의류와 잡화 매장 등 비전자 상품군의 유치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상가별로 지역 소비자를 잡기 위한 마케팅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일이삼전자타운의 경우 계속 늘어나는 주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전단을 배포하고 지역 케이블TV광고를 지속적으로 추진, 친근한 지역상가의 이미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주변에 서너개의 대형 오피스텔과 빌딩이 들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국제전자센터는 조합을 중심으로 이들 신규 소비수요를 잡기 위한 방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테크노마트는 한양대와 건국대 등 인근 대학교 학생들과 성동구, 광진구 등 지역 주민을 테크노마트 가족으로 영입해 단순한 판매뿐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도 함께 추구할 방침이다. 또 지역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노력해 서울시 관광지도에 테크노마트를 넣어 외국인의 필수 관광코스로 만드는 방안도 기획중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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