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시장 전문업체 가세 모델 다양화

보안·e러닝 등…솔루션·SI업계도 해외시장 겨냥해 라인업

 특정분야에 국한돼 있던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모델이 다양해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 중심이었던 국내 ASP 시장에 보안·e러닝·전자상거래·텔레매틱스 전문 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들면서 서비스공급 모델이 다양화되고 있다. 또 솔루션 및 시스템통합(SI) 업체 등도 전통적인 중견중소기업 시장에 이어 중국·일본·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겨냥, 사업진용 강화에 나서고 있어 본격적인 ASP모델 차별화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안철수연구소와 소프트포럼 등 국내의 대표적인 정보보안 업체들의 잇따라 선보인 보안서비스모델이 눈에 띤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개발한 온라인 백신 ASP모델로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최대 포털사업자인 시나닷컴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e러닝 분야도 신규 서비스모델이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삼성SDS멀티캠퍼스는 최근 3개월동안 온라인 교육시스템 시범운용을 마치고 모바일 교육 및 학습관리시스템 ASP를 추진한다. 삼성SDS는 자체 교육시스템이 미비한 중소기업을 겨냥한 학습관리시스템(LMS)의 ASP를 통해 e러닝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e러닝분야 ASP모델은 이와함께 정부의 소기업네트워크화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비즈니스모델에도 포함돼 급속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기업간 전자상거래 인프라 조성에 주력해온 e마켓플레이스 업계의 서비스모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가운데 산업기자재 전문 e마켓인 파텍21과 공구 e마켓 툴앤툴스 등은 온라인 환경에서 e마켓플레이스 사이트를 구축·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모델을 준비중이다. 이 서비스는 특히 상당수 e마켓 업체들이 회원사 정보화 및 전자거래 기반 구축지원을 위한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함께 위치추적시스템(GPS) 업체인 엘레스테크는 최근 버스 등 특수차량 운행업체에 GPS단말기 기반 원격진단, 배차 및 운행관리, 작업지시 등이 가능한 신개념 ASP 서비스를 선보였다. 공급망관리(SCM) 전문업체 미디어플래닛도 KT비즈메카 기반의 SCM서비스모델로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고이네트 자회사인 이네트크레젠는 지난해부터 중견중소기업을 겨냥한 CRM 서비스모델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지난해 포스데이타에서 분사한 코인탑소프트를 비롯 CJ시스템즈·쌍용정보통신·대신정보통신·대상정보기술 등 SI 업체들의 움직임도 시장구도 변화의 주요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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