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은 모바일게임 기대작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게임 업계는 지난해 부진을 말끔히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붕어빵타이쿤2’, ‘놈’, ‘포켓야구’ 등 지난해 속속 등장한 ‘롱런 게임’은 대반격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번호이동성 제도로 연초부터 들썩거리는 휴대폰 교체 수요도 반가운 소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출시될 게임 라인업을 볼 때 이 정도면 자신있다는 반응이다.
올해는 모바일게임에도 대작화 추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장르와 소재의 다양화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를 연다=모바일게임의 대반격은 연초부터 거세다. 지난달 초 대작으로 꼽혀온 포켓스페이스의 ‘슬램덩크’가 전격 출시됐고,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외전-크루우’가 SK텔레콤에 이어 KTF에도 론칭됐기 때문이다.
‘슬램덩크’는 모바일 스포츠게임의 명가 포켓스페이스가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는 작품이다. PC게임 못지 않은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롱런’을 예고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최초의 길드대항전이 도입된 ‘창세기전 외전-크로우’는 지난해 SK텔레콤 모바일게임 대상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된 화제작으로 KTF에서도 서비스되면서 올해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리뉴얼 버전 ‘봇물’=흥행에 성공한 대작게임의 속편도 잇따를 전망이다. 지난해 ‘타이쿤 신드롬’을 낳은 컴투스의 ‘붕어빵타이쿤2’는 2월부터 ‘붕어빵타이쿤2 플러스’로 새로 태어난다.
‘붕어빵타이쿤2 플러스’에서는 ‘황금붕어빵’을 만드는 등 새로운 게임요소가 대거 첨가될 예정. 배경이나 그래픽도 훨씬 정교해진다.
포켓스페이스의 스테디셀러 ‘포켓야구’와 ‘포켓축구’도 하반기에 각각 2004년판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모바일게임업계의 ‘EA스포츠’를 꿈꾸는 포켓스페이스의 전략이 기대되는 작품들이다.
◇다양화 실험=장르와 소재의 다양화도 돋보인다. 컴투스는 일본 스퀘어에닉스와 합작으로 쿼터뷰 시점의 전략롤플레잉게임(SRPG) ‘택티컬 퀘스트’를 2월께 서비스한다. 또 3D그래픽을 도입한 모바일게임도 상반기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이 현재 막바지 개발중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june 삼국지’는 모바일게임 최초로 위치기반서비스(LBS)가 도입된다. 게임속 맵에 중국대륙이 아닌 우리나라를 도입한 것도 특이한 점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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