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복권합영회사, 통일부에 공개 답변 요청

 남한에서도 접속이 가능한 인터넷 주패(갬블링)사이트(http://www.jupae.com)를 운영해온 북한 조선복권합영회사는 최근 통일부 인터넷 게시판에 ‘통일부에 공개 답변을 요청한다’는 글을 올리고 남측 사업 파트너인 훈넷의 협력사업자 승인취소에 대해 항의했다.

 조선복권합영회사는 이 글에서 “통일부는 일방적으로 1월19일 우리의 남측 상대방인 훈넷의 협력사업자 승인을 취소했다”며 “통일부에서 합리적인 제안을 준다면 협의하여 북과 남이 화합하고 교류협력에 도움이 되도록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조선복권합영회사는 이어 “우리의 요구는 우선 훈넷의 협력사업자 지위를 보장하여 주고 논의하기 바란다”며 “밀실에서 협의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느 한쪽이 거짓말 하면 누가 옳은 지 구분할 수 없다”면서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측은 “훈넷에 대한 협력사업자 승인 취소는 도박을 금지하고 있는 국내 실정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며 “남북간 투자보장합의서가 체결돼 있는 만큼 사업자간에 협의해 처리할 문제”라고 밝혔다. 또 “조선복권합영회사라는 이름만 달고 올려진 글에 대해 해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9일 인터넷 주패(갬블링) 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선복권합영회사의 남측 사업 파트너인 훈넷에 대해 △협력사업승인 이외 사업 진행 △조정명령 불이행 △협력사업 시행중 남북간 교류협력 저해 △공공질서 저해 등을 이유로 협력사업자 승인을 취소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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