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조정 국면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실적 발표 시즌에도 불구하고 다우와 나스닥은 상승세에 다소 제동이 걸리며 각각 1만500선과 2100선에서 더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최근 수주 동안 미국 증시가 상승세였기 때문에 조정은 너무 당연한 것”이라며 특히 기술주들은 일정 부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선 주요 IT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단순히 분기 실적이 좋다는 것만으로는 시장의 반응이 그렇게 우호적이지 못했다.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거나 영업이익이 좋은 기업들에 대해서 투자자들은 선별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이같은 실적 호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투자자들은 종목별로 옥석을 가리는 투자 행태를 보였다.
지난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e베이·퀄컴 등 IT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는 2분기(10∼12월)에 15억5000만달러, 주당 14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17센트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스톡옵션 비용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34센트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액도 85억4000만달러에서 101억5000만달러로 19% 증가했다. MS에 대한 주요 증권사들의 향후 전망은 비교적 낙관적이었다.
JP모건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올해 매출 전망을 종전 352억달러에서 359억달러로, 주당 순익전망을 1.13달러에서 1.18달러로 각각 상향했으며 골드만삭스 역시 주당 1.12달러에서 1.18달러로 주당 순익 전망치를 높였다. 퀄컴은 2004년 1분기(10∼12월)중 3억5200만달러, 주당 43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의 2억4130만달러, 주당 30센트와 비교해 순익이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경매업체 e베이 역시 지난해 4분기(10∼12월) 1억4250만달러, 주당 21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의 8690만달러, 주당 14센트와 비교해 순익이 64% 증가했다.
이처럼 지난주 발표된 주요 IT기업의 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주요 IT기업과 기술주의 향후 주가 방향은 올해 1분기와 올해 전체 실적 전망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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