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 기업들의 공시건수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상장기업의 공시 실적을 조사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은 지난해에 전년도의 1만6928건보다 37% 증가한 2만3188건의 공시를 했으며 하루 평균 공시건수는 77.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부 감사인의 감사 보고서를 제출받는 즉시 공시토록 의무화한데다 기관이 신탁재산의 5%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주총 5일 전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한 게 공시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공시 항목별로 보면 감사보고서 제출·기관들의 의결권 행사 등 의무 조회건수가 1만7009건으로 전년 대비 24%(3288건) 증가했으며 사업 형태의 다양화 및 제반여건 변화에 따른 자진 공시건수가 784건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이에 비해 공정 공시의 도입의 영향으로 조회공시건수는 전년보다 31% 감소한 459건을 기록했으며 영문공시건수도 전년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별 평균 공시건수는 33.1건이며 연간 100건 이상 공시를 한 회사는 28개사(4%)로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공시를 가장 많이 한 회사는 삼성전자로 총279건의 공시를 했으며 신한지주(261건), LG(246건), SK텔레콤(229건), LG투자증권(221건), 우리금융지주(210건), 현대자동차(189건), SK(183건) 등 순이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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