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대리점·전문점 매장 대형화에 정면 배치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이 올해 전국에 20평 이하의 소규모 디지털 매장을 100여개 신규 오픈한다. 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메이커는 물론 하이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대부분 2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에 집중한 것과는 사뭇 다른 전략이다. 이에따라 소형 점포 경영을 올해 주력사업으로 내세운 전자랜드21 전략의 성공여부가 유통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전자랜드21은 대형 신규점과 별개로 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컴퓨터 주변기기 등 이른바 소형 디지털 가전 제품인 ‘소물’을 주력으로 한 ‘디지털 숍’을 올해 안에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홍봉철 사장은 이에 앞서 ‘신사업 진출’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확정하고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시장 선점을 위해 디지털 카메라 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과 출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펀(digital fun)’ 매장을 구축해 신업태와 이업종을 과감히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전자랜드21은 이미 유동 인구가 많고 디지털 제품 수요가 큰 명지대학교 캠퍼스구내와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내에 ‘숍인숍’ 방식의 소형 디지털숍을 선보였다. 앞으로 100개까지 늘어날 디지털숍은 디지털카메라·이동전화·주변기기 등 주로 덩치가 작은 디지털 가전과 통신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게 된다. 전자랜드21은 이번 소형 점포의 오픈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하이마트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매장 점포수를 보완하고 매출에도 적지않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랜드 최정용 팀장은 “20평 이하 소형 점포는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기 때문에 배송비와 사후 서비스 등 부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며 “디지털 제품을 주력으로 한 소규모 점포를 통해 대형 매장이 갖지 못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랜드21은 올 하반기께 대형 신규점을 서울지역 5∼7개, 경기지역 3∼5개, 부산·광주·창원 등지에 추가 오픈해 현재 57개인 매장을 70여개로 확대키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