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v6` 글로벌 협력 가속

북미지역과도 세부 기술표준 공조키로

 차세대 인터넷주소체계(IPv6)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우리 정부가 글로벌 협력체계를 확대한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글로벌 IPv6 서비스 개시’ 행사에 국내 IPv6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표단(단장 석호익·정보화기획실장)을 파견해 각 국의 IPv6 대표단, 유럽연합집행위원 등과 잇따라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유럽연합집행위원 에르키 리카넨을 만나 한국과 유럽을 잇는 대륙망인 트랜스 유라시아 정보망(TEIN:Trans Eurasia Information Network)의 통신속도를 증속하고 IPv6 응용 및 서비스 기술 개발에 상호 협력키로 합의했다. 또 유럽집행위원회가 올해부터 진행할 IPv6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우리측의 참여를 요청받았다.

 대표단은 또 IPv6 국제포럼 의장 겸 유럽지역 태스크포스 의장인 라티브 라디드, 북미지역 IPv6 태스크포스 의장인 짐 바운드와 각각 면담을 통해 IPv6 활성화를 위한 세부 기술 표준 및 장비 개발 등에 공조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양국 대표들은 7월 서울에서 열릴 ‘글로벌 IPv6 회의’에 참석,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앞서 대표단은 ‘글로벌 IPv6 서비스 개시’ 행사에 참가, 국내의 IPv6 활성화 추진현황과 보급전략, IPv6를 적용한 차세대 연구망 수립 계획 등을 발표하고 ETRI가 개발한 IPv6 기반의 HDTV 비디오 및 실시간 스트리밍 등을 시연해 IPv6 분야에서 한발 앞선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중일 3국이 발족한 APAN IPv6 태스크포스를 주축으로 이번 유럽 및 미주 지역과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유럽 및 북미지역의 대륙간 연구·교육망에 IPv6를 우선 적용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IPv6 보급 확산을 위해서는 해외 동향 파악과 국제적 기술 협력이 중요하다”며 “아시아에 이어 유럽·미주지역으로 협력을 확대할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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