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연내 이노베이션 카페 24곳·네트워크 허브 5곳 설치
지역산업혁신주체들의 사랑방 기능을 하게 될 ‘이노베이션 카페’와 지역 산업 정보교류장인 ‘네트워크 허브’가 전국에 설치된다.
산업자원부는 18일 지역 전문가들의 대면접촉을 유도해 다양한 지역산업발전모델을 발굴할 기반 구축을 위해 전국에 ‘이노베이션 카페’ 24개와 ‘네트워크 허브’ 5개소를 각각 연내에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지난해 6월 국정과제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지식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공간을 연구해 보자’는 지시에 따라 구상된 것으로, 지난 6개월 동안의 사전 기획작업을 거쳐 내달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이노베이션 카페’는 지역내 산업·정책 전문가와 기업간 비공식 모임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으로 올해에만 24개소가 시범 설치될 예정이다. 이들 카페는 지역별로 특색있는 활동을 전개해 지역특성화사업을 개발하게 되며 지역별 대표테마를 도출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네트워크 허브’는 지역내 기관의 사업을 기업에 연계·중계 역할을 하게 되며 올해 5개소가 시범 설치된다. 네트워크 허브 운영은 당초 지방중소기업청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나 지자체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자체와 중소기업청이 협력 형태로 맡게 됐다.
산자부는 이노베이션 카페를 통해 지역내 각분야 전문가들이 공통관심분야에 대한 포럼, 연구회 등을 갖게 되고 정부의 각종 지원프로그램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네트워크 허브는 여러 기관의 서비스가 윈도(접점) 방식으로 지역 수요자(기업)에게 전달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자부는 내년부터 본사업에 착수해 이노베이션 카페는 100개, 네트워크 허브는 전국 16개 시·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또 각 이노베이션 카페와 네트워크 허브가 사이버상에서 통합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각 지역 정보들이 중앙집중형으로 관리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산자부와 산업기술평가원은 지난해 말 중소기업진흥공단·테크노파크·산업단지공단의 주요 지역 지사 및 지역본부를 이노베이션 카페 및 네트워크 허브 설치·운영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산업자원부 균형발전정책과 김경수 과장은 “충무로가 배우·감독·무대장치 등 각 영화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다방(사랑방)을 통해 영화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노베이션 카페도 지역별 대표테마 산업 발굴과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카페와 허브 사업을 조화롭게 운영해 수요자(기업) 의견이 반영된 정책을 마련하고 수요자가 편하게 지원정책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