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이동전화 요금경쟁이 마침내 현실화하고 있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통화량이 많은 우량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월 기본료 9만5000원에 무제한 음성통화가 가능한 정액요금제를 16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얼마전 KTF가 선보인 월 10만원 무제한 정액요금보다 5000원이 저렴한, 파격적인 요금수준이다. LG텔레콤은 특히 이번 무제한 정액요금제와 더불어, 현재 제공중인 요금 프로그램 가운데 △무료 400분(기본료 3만5000원)을 무료 600분으로 △무료 600분(기본료 4만4000원)을 무료 800분으로 △무료 800분(기본료 5만3000원)을 무료 1000분으로 각각 요금 혜택을 늘렸다. 또한 현재 1만8000원짜리 기본 상품에도 200분 무료통화를 추가로 제공키로 했다. LG텔레콤의 무제한 정액요금제는 KTF와 마찬가지로 오는 7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다량 통화자의 경우 SK텔레콤보다 최고 30만원에 달하는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F에 이어 LG텔레콤도 무제한 정액요금제 프로그램에 가세하고 있으나, SK텔레콤은 당분간 시장반응을 살핀 뒤 도입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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