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한 장이면 전국 어디서나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정보산업부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10월 예고했던 ‘교통카드용 지불 보안응용모듈(SAM)’에 대한 KS 제정을 최종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ISO표준을 기초로 한국전자지불포럼이 개발한 지불 SAM은 현재 케이캐시, 마이비, 몬덱스, 비자캐시, 에이캐시 등 5개 전자화폐회사가 각 지방에 공급해 통용중인 교통카드들에 공통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이 모듈을 각 단말기에 설치하면 단일 교통카드를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불SAM은 또 현재 추진 중인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과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요금 자동징수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채택키로 확정된 상태여서 스마트카드 보급 및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기술표준원의 최석우 연구관은 “서울 신교통이나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등의 대형 사업에 이미 적용키로 확정된 상태라 확산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며 “전국에 설치된 교통카드 단말기의 모듈을 이번에 KS로 제정된 지불SAM으로 교체하는 데 약 1∼2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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