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9.2% 정장…2007년 1조 달러
향후 3년간 미국 통신산업이 9.2%의 연평균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오는 2007년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국을 제외한 세계 통신시장 규모도 올해 1조5000억달러를 기점으로 오는 2007년까지 연간 10.5% 성장률을 지속하면서 2007년까지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IDG뉴스가 14일 미국통신산업협회(TIA)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미국 통신산업규모는 작년에 비해 6.8% 증가한 7695억달러로 늘어나 지난 3년간의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가운데 향후 이같은 낙관세를 보일 것으로 예고했다.
이같은 낙관적 전망치는 지난해 4.7%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미국 통신산업이 모든 면에서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갔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TIA측은 올해 미국경제의 회복세와 FCC의 적극적인 투자촉진책이 자국 통신산업의 고속성장을 뒷받침하는 동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무한경쟁시대를 맞이한 지방의 소규모 통신업자들이 경쟁업체에 회선사용료를 내지 않는 자체 DSL 네트워크 구축에 앞다퉈 나서면서 각 주별로 독자적인 장비수요를 부추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미국내 통신산업의 각 분야별 예측치도 발표했는데 이중 브로드밴드 서비스시장은 지난 2003년 130억달러에서 2007년 250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내 디지털가입자회선(DSL) 가입자의 경우, 지난해 780만명에서 오는 2007년 1750만명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게 된다.
이 보고서는 또 2006년을 기점으로 DSL시장이 케이블모델 시장규모를 앞설 것이며 이는 가정용이 아닌 기업용도로 고가의 DSL장비 판매가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기업체의 통신장비구매는 지난해 940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6.7% 성장률을 지속해 오는 2007년 1218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완연한 회복세가 예상되는 다른 통신분야와 달리 이동통신용 네트워크 장비시장은 전년대비 2.3% 늘어난 144억달러에 그쳐 지난 2000년 519억달러의 최고 기록에는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TIA측은 덧붙였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