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3위 평판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 청화픽처튜브스(CPT)가 중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청화는 중국 푸저우 지역의 자사 생산 시설을 상하이 A증시에 공개, 36억위안(약 4억3500만달러)를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청화가 중국 상하이 증시 상장 허가를 받으면 중국 증시에 등록한 2번째 외국 기업이 되며 해외 기업의 중국 증시 진출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 증시에는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실시해 2억8000만위안을 모은 대만의 에어콘 업체를 제외하곤 현재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외국 기업은 없다.
청화의 투자담당 책임자 소피아 타오는 “9억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가격은 주당 4위안 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청화의 IPO를 허가할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고전하는 증시를 보호하기 위해 최근 신규 등록을 통제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면서 당국이 신규 IPO를 허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이 대만과의 교역과 경제 협력을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로 청화의 IPO를 허가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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