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림푸스의 SLR디지털 마케라.
그동안 전문가용으로 인식돼 왔던 일안렌즈교환식(SLR) 디지털카메라(디카) 가격이 최근 2년 사이 적게는 40%, 많게는 70% 가량 떨어지면서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평균 300만원대였던 SLR디지털카메라 가격이 최근 180만원 이하로 인하되면서 이 제품이 우리나라 전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수량기준 4%, 금액기준 20%에 육박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SLR디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캐논과 니콘 등이 연초부터 시장주도권 장악을 위해 100만원대 초반 제품을 내놓고 판촉전에 나설 예정이어서 메인스트림 시장으로의 편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니콘 디지털카메라를 수입하는 아남옵틱스(대표 사길진)는 오는 27일 니콘 디지털카메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캐논이 120만원에 판매중인 300D 디지털카메라 대응모델인 보급형 SLR디지털카메라 ‘D70’을 선보이면서 캐논과의 전쟁에 나선다.
아남옵틱스는 올해 SLR디지털카메라 매출을 전체 매출의 40% 수준인 350억원, 2만5000대로 끌어올린다는 사업목표를 세웠다.
조광열 아남옵틱스 차장은 “올해 국내 SLR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작년에 비해 1.5∼2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에 출시하는 D70이 지난해 캐논의 히트상품인 ‘EOS 300D’에 내준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보급형 제품 출시를 통해 SLR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캐논 디지털카메라 수입업체 LG상사(대표 이수호)는 올해 국내 SLR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75%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EOS10D(220만원), EOS300(120만원) 등 후속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지난해 출시한 ‘E-1’를 통해 올해 국내 SLR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225만원에 판매중인 E-1 가격 재조정을 검토중이다.
올림푸스는 또한 SLR디지털카메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CCD의 먼지흡착 문제를 ‘초음파 방진 필터(supersonicwave filter)’를 이용해 해결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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