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 하나에서 밝힌 불이 번져 첨단 빌딩군을 환하게 밝힌다’ 기업간 비즈니스에 주력을 해왔던 KCC가 최종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차돌에서 우리 생활 깊숙히 파고든 첨단 신소재 실리콘을 만들어내는 기술력을 보여주는 새로운 기업 PR 광고 ‘실리콘편’이 바로 그 신호탄. 실리콘은 소비자들에게는 성형수술 보조물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미래형 최첨단 산업재로 전기·전자·자동차는 물론 우주·항공산업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응용제품만도 3000여가지에 이를 정도다.
설정부터 범상치 않다. 반젤리스의 장엄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해안을 따라 석양이 지며 ‘차르르 차르르’ 파도소리가 들리며 시작한다. 순간 많은 자갈밭 사이에서 돌 하나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곧 주변의 돌들이 마치 전염된 것처럼 빛을 발산한다. 이어 해안가를 따라 빛이 파도처럼 번져나가고 마지막에 해안가 끝자락에서 미래의 첨단 도시가 환하게 불을 밝힌다.
이번 ‘실리콘 편’은 하나의 사소한 차돌에서 어떻게 첨단 소재가 만들어지는 지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돌에서 실리콘 원료를 만들어내는 기술은 현재 전 세계 5개국 정도밖에 보유하고 있지 못한 첨단기술. KCC는 13년에 걸쳐 5000여억원을 투입해 최근 자체 기술로 상업 생산을 이뤄낸 쾌거를 이번 광고로 형상화하는데 성공했다.
번져가는 빛을 통해 실리콘이 우리나라의 산업을 밝히는 기술이며, 미래를 밝힐 수 있는 기술이라는 의미까지 심어주었다. 불을 밝히고 있는 차돌은 미니어처로 특별 제작한 제작팀의 노력이 돋보인다. 차돌이 놓여져 있는 자갈밭 역시 외국의 어느 멋진 전경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라남도 완도 구계동 일대. 제작팀은 “해외 로케도 염두해 두었지만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만큼 한국의 숨겨진 멋진 명소를 찾기 위해 고심했다”고 털어놓았다.
‘돌 하나로 불을 밝히는 기술이 있습니다. 우리 손으로 이룬 실리콘 생산의 꿈’이라는 모토로 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CC의 기업 이미지를 심기 위한 다음의 기업 이미지 캠페인이 기다려진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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