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세곡동, 서초구 우면동=강남구 세곡동 294번지 일대 9만여평은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로 발표되면서 투자 문의가 늘고 있지만 매물은 거의 없는 상태다. 논, 밭이 평당 90만∼130만원 내외로 저렴한 반면 드문드문 있는 단독주택가격은 평당 900만∼1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 일대는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가능하겠냐’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서초동 교육문화회관과 선암로 I.C 중간에 위치한 서초구 우면동 297번지 일대는 국민임대주택을 위한 택지개발 추진계획이 발표되면서 ‘보상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주택이 거의 없어 토지 매입후 보상을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가 주류다. 양재 I.C와 선암로 I.C, 우면동 대로변 농지가 평당 220만∼230만원 선이며 우면산과 응머리산 임야 토지는 평당 150만원 내외.
◇강동구 강일동, 고덕2동=1차 27만평에 이어 2차로 택지개발 추진이 발표된 강동구 강일동 일대에서는 인근 고덕지하철차량기지와 하일동 내 근생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다.
1차 수용지 내 주택가격은 평당 500만원 내외로 서울시 보상 예상가로 거론되는 평당 650만∼7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입주권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어 위험부담도 많다.
2차 수용지로 거론되는 고덕 차량기지 인근에서는 고덕 2동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고덕주공이 재건축되고 강일동 일대가 대규모로 개발될 경우 그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있다. 현재 가격은 꾸준히 올라 다가구와 단독주택들의 경우 평당 900만∼1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강동 거여, 마천=1차 해제에 이어 2차로 241번지 일대 7만3000여평이 올해안에 해제될 예정이다. 1차 예정지가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중소형 단독주택이 많았던 반면 이번에 해제되는 곳은 전답이 주류여서 찾는 수요는 덜하다. 개발 대상지인 거여, 마천동 일대 구 시가지의 경우 호가가 이미 오를만큼 올라 매입하는 데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마천2동 철거민촌 노후주택의 경우 현재 평당 550만∼700만원에서 거래된다. 거여·마천역세권 일대 대지지분 10∼15평짜리 다세대 등은 평당 800만∼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은평구 일대=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 일대의 은평 뉴타운 예정지역은 북한산 서북쪽 기슭에 위치한 지역이다. 은평 뉴타운 사업은 총 3개 지구로 아파트 1만9000여 가구와 연립주택 1500가구, 단독주택 600가구가 들어설 예정. 2006년까지 1단계, 2007년까지 2단계, 2008년까지 3단계 사업으로 나눠 사업이 진행된다.
현재 1단계 사업지 내 단독주택가격은 평당 1200만원을 호가할 정도. 이때문에 저렴하면서도 입주권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는 무허가 건물이 관심을 받고 있다. 20평∼30평형 무허가 건물이 8000만∼9000만원선. 하지만 일부 매물은 무허가 관리대장에 올라있지 않아 입주권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있어 투자 유의가 요구된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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