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존]리니지2 업데이트, 몬스터 힘 강력해져

 이번 업데이트로 ‘리니지2’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하향패치가 많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불만의 요체는 한마디로 사냥이 너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사기캐릭터라는 지적을 받아온 ‘실버레인저’와 다른 캐릭터들의 밸런싱을 맞추기 위한 조치 가운데 몬스터의 이동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점과 정령탄에 무게를 부여해 한꺼번에 많은 양을 휴대할 수 없게 한 점 등은 대표적인 하향패치의 사례로 꼽힌다.

 이 가운데 몬스터의 이동속도 향상은 모든 캐릭터가 자신보다 강한 몬스터를 만났을 때 피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로 이동속도가 가장 느린데다 방어력이 약한 법사 캐릭터의 경우 파티 사냥 시에 헤이트 수치가 높은 힐과 버프를 지원해야 하는 터라 항상 죽음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무게게이지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그동안 무게가 부여되지 않았던 정령탄에 무게가 부여된데다 펫의 휴대용 창고 기능도 사라져 무한 정탄사냥이 불가능해진 것도 불만요인이 되고 있다. 휴먼전사의 경우 정령탄 5000발 이상을 들면 무게 패널티가 가해질 상황이다. 특히 활을 쓰는 캐릭터의 경우는 화살 1000발과 정령탄 2000발 정도만 들어도 무게게이지가 50%를 넘어가는데다 활의 정령탄 소모량이 2배로 늘어나 예전과 같은 방식의 사냥은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몬스터의 능력은 대폭 상향조정이 된 반면 유저들은 그동안 자신의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었던 수단인 정령탄을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 만큼 모든 캐릭터의 능력은 기존의 절반이하로 크게 낮아진 셈이다.

 휴먼 나이트 계열의 캐릭터가 사냥이나 전투중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스킬인 ‘쉴드스턴’이 지속시간은 약간 늘어난 반면 공격시 스턴상태가 일정확률로 해제되도록 한 것도 ‘팰러딘’ 캐릭터를 암울하게 만드는 하향패치라는 지적이다.

 이번에 공개된 업데이트 내용이 정규서버에 그대로 적용될 경우 정탄 사냥을 지속하려면 마을을 왔다갔다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기게 된 것이다.

 또 펫의 경우 기본 능력치를 높이기는 했지만 유지비와 육성의 어려움 등 그동안 지적돼온 불만 사항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대용 창고로서의 기능을 없애버려 완전히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아쉽다.

 어쨌거나 이번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면 유저들의 사냥방식도 크게 변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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