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여, 몸짱이 되라!
한 40세 아줌마가 인터넷에 ‘몸짱’으로 등극해서 화제만발이다. 도저히 40대로 보이지 않는 탄력 있는 몸매가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면서 “진짜 40대 여인이 맞냐”, “사진이 조작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한창 시끌벅적했다. 사진의 주인공이 실제 한 40대 전업주부의 있는 그대로 모습이라는 게 확인되면서 몸짱에 대한 인기는 더욱 하늘로 치솟았다.
몸짱 직장인도 없지 않다. 몸값이 얼마가 됐든 우리 기업에만 와달라는 몸짱들이 제법 있다. 헤드헌터의 표적이 돼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는 사람도 많다. 사실 달라는 대로 주는 회사가 거의 없는 우리 상황에서 기업들이 눈독 들이는 몸을 만든 ‘몸짱’들은 여성들이 꿈꾸는 말 그대로의 ‘몸짱’보다 직장인들에겐 더 간절한 꿈이다.
자기 몸값에 대해 90%가 넘는 직장인이 못마땅해 한다. 어느 취업관련 회사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 자기 몸값이 너무 싸다는 것이 많은 직장인의 여론이라는 말이다. 만족하는 직장인이 9% 정도라니 좀 부끄럽다. “모든 물건의 값은 파는 사람이 정하게 돼 있는데, 왜 직장인의 급여만 주는 사람 마음대로냐”고 투덜댈 수 있지만 하는 수 없다. 그게 사회적 약속처럼 됐으니 내가 먼저 깬다고 깨지는 일도 아니다. 이제 투덜 댈 시간에 내 몸값을 내가 당당하게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몸짱을 만드는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우선, 회사에서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의 분야를 만들어라. 누가 뭐래도 “아, 그 일이라면 아무개에게 맡겨. 그 친구가 제일이야”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더 넓게 “어떻게 하면 내가 맡은 일을 한국에서 제일 잘 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라. 그 정도의 시간과 노력을 몸값 올리기 작전에 쓸 수 없다면 절대로 몸짱이 될 수 없다. 또 내가 하는 일을 우리보다 발전한 다른 나라에선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한달에 다섯권 이상의 직업 관련 분야의 책을 읽어라. 또 직업과 관련된 각종 세미나를 귀신 같이 찾아내 참석하는 열정을 가져라. 이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어떻게 해서든 한 달에 한 명이나 두 달에 한 명 정도는 만나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도 기막히다. 이 정도 하면 몸값이 2배는 아니라도 지금보다 놀랍게 오를 수 있다.
몸짱이 얼짱과 다른 점은 몸에 칼을 대지 않고 몸짱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그대로의 몸으로 운동하고 식이조절하고 노력하면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직장인 몸짱’이 ‘그냥 몸짱’과 다른 점은 자기 내부를 스스로 수술해야 한다는 점이다. 편안함과 안일함에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고, 불편하고 힘들지만 꼭 해야 할 일들로 자신을 훈련할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 시간 없다고 징징대지 말라. 자투리 시간도 시간이다. 버려지는 시간도 시간이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혹시 의지와 열정이 없는 것은 아닌지 물어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불안과 부담은 있지만 어느새 게으름이 온몸을 점령한 건 아닌지 살펴야 한다. 그렇다면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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