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합작으로 인터넷 주패(갬블링)사이트(http://www.jupae.com)를 운영중인 북한의 조선복권합영회사는 12일 자사 홈페이지에 남측의 합작 파트너인 훈넷(대표 김범훈)에 대해 남북협력사업자 승인 취소 통보를 한 통일부를 비판하는 공지문을 올렸다.
조선복권합영회사는 12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지금 거론되고 있는 문제는 남측의 해당기관(통일부)과 훈넷 사이에서 발생한 남측 내부의 문제이지만, (남측)정부 당국자가 훈넷이 협력사업 승인범위를 초월하였다며 조선복권합영회사의 사업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에 공지를 올린다”고 밝혔다.
북한에 소재한 남북한 합작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남한 정부의 발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는 처음으로, 향후 남북 교류를 둘러싸고 남북한간 인터넷 논쟁이 거세어 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조선복권합영회사는 “남측의 해당 기관이 북남간 회사가 체결한 계약서를 승인하고 협력사업 승인을 발급한 이후 우리의 해당 기관이 그 내용을 검토 인터넷 복권, 갬블, 프로그램 개발 및 봉사에 대한 승인을 한 것”이라면서 “이같은 명백한 사실이 있음에도 지금 와서 ‘훈넷측이 벌이는 복권발행 및 도박장 사업은 당초 승인받은 협력사업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거짓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하여 아량을 보이고 해결책을 논의하려 했으나 통일부는 언론을 통해 ‘사이버머니 복권으로 알고 승인했다’ ‘승인 당시에는 거론도 하지 않았다’는 등의 거짓말을 하고 있어 우리를 심히 실망케 했다”고 주장했다.
조선복권합영회사는 이어 “통일부가 문제해결의 의지가 없다고 보고 주패와 복권사이트를 동시에 열게 되었다”며 “남측의 검찰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을 알고 무혐의 결정을 하였는데 어떻게 통일부가 지금에 와서도 거짓말로 모든 책임을 남측 기업과 우리에게 짐을 지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조선복권합영회사는 북한 인터넷 도박 사이트로 남측 자금이 유입됐다고 문제를 제기한 한나라당 박원홍 의원에 대해 지난 5일 공개 반박글을 올렸는데 아직까지 답변을 주지 않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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