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대형 프로젝트가 상대적으로 줄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유닉스 서버 시장의 강자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는 안정적인 매출 확대를 이뤄 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부터는 예상 매출액의 20% 이상을 웃도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국썬은 2004년 상반기에는 지금과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국내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으로 보는 하반기 이후에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솔루션과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시스템 회사로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각론에 들어가서 한국썬은 올 한해동안 ‘고객’과 ‘솔루션’ 중심의 영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비용절감과 복잡성 제거를 위한 솔루션을 내세워 한국썬은 오랜동안 최강자로 자리잡고 있는 로엔드 서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진다는 전략이다.
한국썬은 그동안의 제품 중심의 기업에서 솔루션 중심의 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해왔다. 올 한해 한국썬은 인프라스트럭쳐 솔루션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웹서비스 등 솔루션 중심의 IT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 동안 쌓아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GMT(Go-to-Market) 프로세스·전략을 가동, 체계적으로 정리해 솔루션 영업을 더욱 확대 간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자바 엔터프라이즈 시스템과 스타스위트 7, 자바 엔터프라이즈 스튜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분야에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도 고객에 맞춘 어카운트 커버리지를 강화하고, 효율성 높은 서비스 지원에 기반한 조직 개편을 통해 고가용성 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선의 솔라리스가 선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x86 하드웨어 환경에서 운영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윈도 진영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벌일 계획이다. 최근 발표한 스파크칩을 사용한 블레이드 서버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워 적극적인 영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 인터뷰 - 유원식 사장
“지난 한해 동안 이전의 비즈니스를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혁신하려고 노력했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같은 성과는 고객들이 유닉스 시장에서 여전히 썬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며, 썬이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투자를 보호해 온 결과라고 자부합니다.”
유원식 사장은 “한국썬의 비전은 고객들에게 저비용 컴퓨팅을 전달하고 그 결과 고객들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인프라스트럭처의 구축”이라며 “지난해 본사에서 발표된 썬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사업 전략을 적극적으로 알려 새로운 소프트웨어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 사장은 “좋은 기업은 비즈니스가 잘되는 것뿐 아니라 직원간 커뮤니티가 원활하고 내부 결속이 강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직원 복리 후생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 것을 비롯해 내부 교육 및 사회 봉사 활동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한국후지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는 초 일류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시 태어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특히 SI 업체로서 위상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후지쯔는 그간 플랫폼 비즈니스를 벌이며 쌓아온 역량을 살려 SI 업체로 성공하기 위해 고객중심, 순익 중심의 비즈니스 체제로 체질개선을 이룰 계획이다. 단순한 점유율이 아닌 순익 중심의 경영을 통해 현재의 성장기조를 유지, 1조원 대의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에 이어 수익 창출의 중심인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한국후지쯔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유통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라는 솔루션을 갖췄다. 또 업종별 시스템 사업본부(RTM:리얼타임매니지먼트)와 산하 SEM 컨설팅팀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SEM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하는 등 전문 컨설팅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업체와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하드웨어 일변도의 사업에서 변신할 채비를 다양하게 갖춰나가고 있다.
서버 사업의 경우 지난해 64비트 아이테니엄 서버를 발표, 라인업을 확충한 만큼 윈도·리눅스에서도 파트너 전략을 구사해 적절히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제한된 공간에서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필요로 하는 인터넷 데이터센터나 ISP/ASP 업체 및 HPLC(High Performance Linux Cluster) 기능이 요구되는 연구 분야에는 블레이드서버 BX300과 신서버를 주력으로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경영인프라 역시 채권이나 현금 보유액 등 사전 리스크 관리를 보다 철저히하고, 전임 사장 때부터 추진해온 경영혁신 2단계 작업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재도약을 위한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기획·조종·전략 기능을 강화해 현업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지원 기능의 경우 마케팅 개념을 보완, 강화해 시장과 경쟁사에 대한 분석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 인터뷰 - 윤재철 사장
“90년대 IT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지만 96년 현 안경수 회장의 사장직 취임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새로운 시련을 겪고 있는 우리 회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변화와 새로운 준비를 도모할 시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어려움이 없지 않겠지만 우리는 성공을 자신합니다.”
윤재철 사장은 매출 5000억원대 기업, 향후 1조원대의 기업으로 제 2의 도약을 이뤄 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앞두고 있다. 윤 사장은 한국후지쯔가 쌓아온 그간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토대로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특히 핵심 역량 중심의 횡적 솔루션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성장 주도형 사업을 ‘재정비(Re-positioning)’하는 것을 단기 과제로 설정해 놓고 있다.
윤 사장은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개인, 국가간의 빈부의 격차는 커져가며 이는 앞으로도 심화될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얻은 것을 주위와 나누는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유니시스
한국유니시스(대표 강세호)는 올해를 서비스 전문기업으로의 변화를 노리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올해 한국유니시스의 핵심 전략은 △비즈니스 컨설팅에서부터 IT 인프라스트럭쳐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인 블루프린팅 △기업간 상거래에서부터 물류시스템까지 총괄하는 S커머스(Safe Commerce), △기업의 업무효율을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등 3가지다.
한국유니시스는 보험권과 은행권을 주요 타킷으로 블루프린팅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상반기 중으로 본사 11층 엑설런스 센터 내에 블루프린팅 비지니스 센터를 설치해 전담 컨설팅 조직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물류 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유니시스가 본사 차원에서 내세우고 있는 있는 S커머스를 한국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유니시스는 지난해 있었던 국내 물류 대란과 현 정부의 목표인 동북아 물류 중심 국가로의 성장 계획에 근거해 기업의 공급망 관리에서부터 최종 사용자까지 이르는 화물의 운송, 보안, 추적 시스템 등 모든 물류시스템에 대한 통합 운영 및 관리 체계를 제시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 차원에서 자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화물과 인원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을 요하고 있어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매년 상승하는 기업 관리비용의 증가와 핵심 역량 강화 및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에 따라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 사이에 BPO에 대한 관심이 증폭됨에 따라 IT 아웃소싱, 페이먼트 관련 아웃소싱 등과 같은 BPO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버 분야에서는 ES7000을 중심으로 한 오픈 시스템 관련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특히 64비트 IA서버분야에서 ES7000의 국내 조기공급과 32·64비트 통합 서버 제공 등을 통해 경쟁사 대비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인터뷰 - 강세호 사장
“한국유니시스가 강점으로 갖고 있던 메인프레임과 서버를 기반으로 한 사업구조 바탕 위에 컨설팅 및 SI, 인프라 서비스 사업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결합서비스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올해 회사 이미지를 서버 공급 업체에서 서비스 업체로 바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강세호 사장은 “지난 한 해가 탐색기였다면 올해는 실제 사업을 벌이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금융기관과 항공운송 산업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에서 한층 그 폭을 넓혀 정부·공공, 유통·제조, 통신, 닷컴 분야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친 레퍼런스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강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국유니시스만의 독창성을 비즈니스 블루프린팅·S커머스·BPO·엔터프라이즈 서버(메인프레임과 하이엔드 IA서버) 4가지 분야로 설정했다. “1월 초 사업부별 대표진들로 구성된 가상 전략 팀을 설립하고 운영에 들어간 데 이어 오는 2월 18일 비즈니스 블루프린팅 국내 론칭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비즈니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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