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사 강화…코스닥 좁은문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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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사의 사전 기업실사 강화 추세 속에 올해는 기업들의 코스닥 진출 시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8일 코스닥위원회가 각 증권사로부터 등록예비심사 청구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인프라밸리·드림위즈 등 166개사가 코스닥 행을 시도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청구 계획을 갖고 있던 기업 294개보다 43.5% 감소한 규모다.

 예년에 등록 계획을 갖고 있다가 실제 심사를 청구한 경우가 50%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올해 등록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은 모두 100개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최근 심사에서 승인되는 기업 비율이 50% 미만이었던 것을 적용할 경우 올해 신규등록 기업수는 50개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연초에 조사하는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수는 지난 2000년 506개사에서 2001년 491개, 2002년 431개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각 주간 증권사들이 심사 이전에 사전 기업실사를 강화하는 추세인 것이 올해 등록 심사 청구기업 수가 줄어든 주된 요인일 것”이라며 “지난해 이후 등록 예비심사가 까다로워졌다는 평가가 많은데다 우량 중소 벤처기업들은 이미 코스닥시장에 진입한 상태라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