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극장` 막 오른다

 국내 종합극장의 무대디지털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립극장이 올해 음향시설을 포함해 무대의 디지털화 작업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호암아트홀·예술의전당·국립국악원 등이 극장시설의 첨단화를 목표로 속속 무대디지털화 작업을 추진중이다.

 우선, 국립극장은 지난 2000년 디지털콘솔 도입을 시작으로 음향시설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데 이어 최근 1522석에 달하는 해오름극장 무대와 콘솔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국립극장은 그 동안 무대와 콘솔을 연결하는 170미터 구간을 아날로그 오디오케이블로 연결, 사용했으나 조만간 광케이블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립극장은 아날로그로 만들어진 음향을 디지털로 업컨버팅해 무대와 콘솔 사이의 모든 음향신호를 디지털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극장 관계자는 “광케이블 교체작업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주변 장비들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며 “디지털화는 음향데이터의 손실을 줄여 더욱 선명한 음향을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사는 현재 음향시설전문업체인 아빅스테크에서 진행하며 오는 9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국립극장의 디지털화에 영향을 받은 호암아트홀도 최근 디지털콘솔을 도입한데 이어 올해 안으로 무대디지털 전환작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호암아트홀은 현재 구축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예술의전당·국립국악원·세종문화회관 등도 국립극장·호암아트홀의 영향을 받아 무대 디지털전환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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