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5일 하한가로 추락했다.
44대 1의 높은 비율로 감자를 추진할 것이란 소식이 결정타로 작용, 장 초반부터 마감 때까지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15거래일간 단 이틀을 제외하곤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12월 11일 당시 약 8000원에 달했던 주가가 이젠 3000원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이다.
이에 따라 LG카드의 매각 방침이 발표된 직후 1100억원을 들여 LG카드의 지분을 11%나 매입, 단일 주주로는 최대 지분을 확보했던 템플턴자산운용은 이미 60∼70% 정도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LG카드의 하한가 행진은 계속될 것”이라며 “서둘러 주식을 매도하라”고 입을 모은다. 삼성증권 송상호 수석연구원은 “44대 1의 비율로 감자를 추진한다는 소식 이상의 악재는 없다”며 “이번 감자비율은 기존 주식의 가치를 97.7%나 없애버리는 것으로 기존 주주의 권리는 사실상 1%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LG카드는 향후에도 하한가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팔아야 한다”며 “현재 유통중인 주식이 1억6000만주에 달하고 있지만 감자 이후 신주가 발행되면 기존 주주의 비율은 1%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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