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퓨터로 대변되던 국내 중소PC업체들의 몰락과 외국계 메이저들의 공격적인 영업, 상납관행으로 이뤄져온 관공서영업에 대한 검찰의 철퇴 등으로 국내 PC업계에 일대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및 전문가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중견PC기업인 현주컴퓨터가 최근 PC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국내 중소PC업체들의 입지회복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IMF 전후로 무너졌던 중견 PC업계가 2000년대 초반부터 IT붐을 타고 인터넷PC를 통해 다시 부활했으나 이마저도 최근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지금은 이미 해외 메이저기업들이 국내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는 데다가 주력제품이 노트북 PC로 바뀌면서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견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현주의 철수로 국내 가정용 데스크톱 PC 시장에서는 5위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주연테크컴퓨터, 관공서에 특화된 대우컴퓨터 외에는 사실상 내세울 만한 업체들이 없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PC시장은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국내 양사와 한국델, 한국HP, 한국IBM 등 해외 메이저사들간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으로 바뀔 전망이다.
특히 이들 국내외 메이저업체들간 판도는 올해 현주컴퓨터의 철수로 공백이 생긴 가정용 시장과 함께 납품비리로 새로운 변수를 맞은 관공서시장에서의 승부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PC시장의 판도변화로 그동안 중견PC업체들에 상당부분 의존해왔던 부품업계에도 판도변화가 일 전망이다. 중견사들과 거래해온 부품업체들은 벌써부터 대기업 물량 확보를 위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PC시장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3, 4개 업체만이 생존하는 서바이벌 시장으로 진입했다”며 “국내 중견PC업체에게 부품을 공급해 주고 판매 채널로 활동해온 용산 등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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