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전자감사시대 열린다

 국가 투명성 제고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전자감사시대가 오는 2007년경 본격 개막된다.

 감사원은 오는 2006년까지 3년간 총 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 전자감사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법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전자감사체계구축’의 세부추진계획(안)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감사원은 향후 3년간 전자감사관리시스템, 감사지식관리시스템, IT자료수집분석시스템, 국정평가정보시스템, 국가감사통합시스템(자체감사기구 e감사시스템), 감사포털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황 및 문제점=감사원이 전자감사체계를 구축키로 한 것은 그동안 행정전산화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감사자료의 전자수집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전자화된 자료를 다시 서면자료로 중복 제출함으로써 행정비용이 증가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사계획서, 품의서, 귀청보고, 처리안 전문 등 감사결과 자료를 전자적으로 처리(전자결재)하지 못하고 처리안, 요약문 등 일부자료만 전자화함으로써 감사 지식의 활용도가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또 예산사업 분석·평가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효율적인 성과평가를 통한 감사지원이 곤란하고 지출원인행위자료 등 회계자료 수집에도 곤란을 겪고 있다.

 ◇추진계획=우선 감사원은 정보화전략계획(ISP)에 따라 올해는 감사정보 및 감사지식 통합관리를 위한 전자감사관리시스템 및 감사지식관리시스템, 재경부·기획예산처·조달청 등의 시스템과 연계한 IT자료수집분석시스템을 비롯해 국가감사통합시스템 등을 구축키로 했다. 2005년에는 감사현장관리시스템, 감사교육관리시스템, 감사포털시스템을 구축하고 2006년에는 전자회의시스템, 국정평가정보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감사정보시스템 운영에 관한 규정을 포함하는 ‘공공감사활동조정등에관한법률’을 제정하고 감사원에 제출되는 자료를 자체감사기구에서 관리 및 공동이용토록 하기 위해 감사정보시스템 운영규정을 신설하는 한편 정보시스템 연계를 통한 회계 자료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들 전자감사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해 72억4900만원, 2005년 28억3000만원, 2006년 14억6300만원 등 총 115억4200만원의 예산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기관 감사관, 회계전문가, 전산전문가 등으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각 단위별 자체감사기구의 업무를 파악하고 기관간 합의 도출 창구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기대효과=오는 2007년까지 전자감사시스템 구축과 법·제도 개혁이 완료되면 감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은 물론 감사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감사 사각지대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감사원은 감사자료 작성(300억원), 국정평가(268억원), 감사자료 수집(19억원), 감사자료 제출 등 사무자동화(12억원) 등을 포함, 연간 599억원에 달하는 인건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감사업무 전 과정을 전자적으로 기록·관리함으로써 감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제고되고 온라인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예방감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동시에 IT자료 분석 및 감사지식 활용 등 사전 감사준비가 철저해짐으로써 현장대면감사에 대한 업무부담이 줄어들고 정보시스템 연계 및 공유로 자체감사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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