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 컨트롤러 IC시장 후발업체들의 `반란`

 MPEG4 동영상 지원기능을 탑재한 카메라폰 컨트롤러 IC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이 1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한 카메라폰 컨트롤러 IC시장에 렛스비전과 매직아이 등이 최근 카메라폰 컨트롤러 IC의 차세대 버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MPEG4 멀티미디어 시스템온칩(SoC)’을 개발, 시장 진입에 나섰다.

 이에 대응, 선발업체인 엠텍비젼과 코아로직도 올해 기존 칩에 캠코더폰 지원 멀티미디어 프로세서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어서 선후발 기업간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렛스비전과 매직아이는 IMT2000 서비스 시작과 함께 올해 캠코더폰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면서 선발 업체보다 한발 먼저 제품을 내놓고 휴대폰 제조회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렛스비전(대표 임채열 http://www.letsvision.com)은 최근 휴대폰용 MPEG4 멀티미디어 코덱 SoC ‘LMP1000’ 개발을 완료했다. 이 칩은 MPEG4와 디지털위성방송(DBM) 비디오 압축 포맷인 H.264를 지원하는 비디오 프로세싱과 MP3, AAC 등의 인코딩이 가능하다. 렛스비전은 상반기 중으로 샘플칩을 출시하고 본격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매직아이(대표 조명래 http://www.mesdigital.com)는 10Mbps까지 데이터 처리를 할 수 있는 MPEG4 지원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MMSP2’를 개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첫선을 보인다. MMSP2는 2개의 ARM9 코어와 비디오, 이미지, 2D 그래픽 등 4개의 전용 하드웨어 프로세서가 통합됐다. 4개의 프로세서는 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해 여러 개의 화면에서도 스트리밍 비디오와 함께 다양한 비주얼 효과를 디스플레이할 수 있다.

 렛스비전 임채열 사장은 “MPEG4 멀티미디어 지원칩은 기존 카메라폰 컨트롤러 IC를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며 “기존 기업들보다 한 분기 먼저 칩을 출시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발기업인 엠텍비젼(대표 이성민)과 코아로직(대표 황기수)은 후발사들의 선제공격에 대응, 상반기 중에 MPEG4, H.264 동영상, MP3 재생, 3D 그래픽 가속기능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추가한 제품을 출시해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엠텍비젼 이성민 사장은 “휴대폰 제조회사들이 부품의 신뢰성 문제 등으로 거래선 교체에 부담을 느낀다”며 “후발 기업의 시장 진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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