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업체들의 노트북 광고가 소비자 혼동만 유발시킨다는 지적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 업체들은 최근 자사의 노트북이 시중에 출시된 제품들 중 가장 얇은 제품이라고 앞다퉈 광고하고 있지만 이는 각 사의 ‘입맛에 맞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라며 지난해 먼저 포문을 연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의 노트북 ‘X10’은 두께 2.38cm로 초박형 모델이긴 하지만 14.1인치 화면에 광디스크드라이브(ODD)를 내장한 모델들 중에서만 그렇다. 삼성전자측은 “X10은 14.1인치 화면에 ODD가 달린 모델 중 세계에서 제일 얇은 두께이기 때문에 이를 광고에서 강조했다”고 말했다.
최근 LGIBM(대표 류목현)이 광고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노트북 ‘X노트 LM’도 삼성전자 경우와 마찬가지. 2.64cm 두께의 이 제품은 15인치 화면과 ODD를 내장한 노트북 중 제일 얇다는 것이다.
도시바코리아(대표 차인덕)도 ODD가 별도인 1.93cm 두께의 ‘포르티지’ 노트북을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이라고 광고하고 있어 속사정을 모르는 소비자는 어떤 업체가 맞는 말을 하는 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게다가 광고에 각 사 주장의 근거가 되는 기준도 명확히 표시하고 있지 않아 혼란만 더욱 가중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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