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에 대한 산업은행 중심의 공동관리 방안이 5일께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신한·조흥 등 일부 은행이 이에 반대하고 있어 무산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5일까지 채권단이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LG카드는 법정관리 또는 청산 등 최악의 상황에 처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4일 채권단에 따르면 LG카드 공동관리에 참여할 16개 채권금융기관 가운데 국민은행과 신한·조흥은행 등은 “은행권에 추가 손실부담을 떠넘기는 공동관리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이날 오전 현재 합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공동관리 주도은행 중 한 곳으로 지목된 국민은행은 2일에 이어 주말에도 경영진 내부논의를 통해 공동관리 참여 여부를 숙의했으나 4일 오전 현재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늦어도 5일 오전까지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만약 16개 채권금융기관이 5일까지 만장일치로 공동관리안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LG카드는 또 다시 유동성 위기에 내몰려 법정관리 또는 청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추가 손실부담을 전제로 하고 있는 공동관리에 찬성할 수 없을 뿐더러 이사회로부터 동의도 얻기 어렵다”며 반대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에 속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 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은행 여건상 추가지원이 어려울 뿐더러 기본적으로 정상화 주체가 불분명한 공동관리로 이토록 부실규모가 큰 LG카드를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사회 동의를 얻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작년말 신한금융지주로부터 2000억원을 증자받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겨우 맞춘 조흥은행은 추가 지원에 참여할 경우 BIS 비율 8%를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채권단은 LG카드를 산은·농협·국민·우리 등 4개 은행이 주관하는 채권단 공동관리에 넣기로 하고 이를 위해 10개 은행과 6개 보험사 등 16개 기관이 4조원을 출자전환하고 LG그룹은 5000억원을 우선주 형태로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해 지난 2일 각 채권금융기관에 제시했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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