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화성탐사 로봇중 첫번째인 ‘스피리트(Spirit)’가 7개월 가까운 우주여행을 마치고 오는 4일 화성에 착륙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화성탐사 로봇 스피리트는 화성이 생명체가 존재할 만한 습지였는지 여부를 포함한 화성탐사를 위해 지난해 6월 10일 화성을 향해 발사됐다. 1개월 뒤에 발사된 쌍둥이 탐사로봇인 ‘오퍼튜니티(Opportunity)’는 오는 25일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스피리트는 한때 호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세브 분화구’에 착륙한 뒤 향후 3개월여 동안 화성의 지질을 조사함으로써 한때 화성이 생명체 유지에 필요한 물을 갖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탐사할 예정이다. 쌍둥이 로봇인 오퍼튜니티는 반대쪽인 메리니아니 플래넘에 내려 조사활동을 펼친다.
골프 카트 크기의 스피리트는 12개의 바퀴를 갖고 있으며 화성지질 조사를 위한 현미경과 적외선 분석시설, 로봇 팔 등을 갖고 있다.
스피리트는 모선에서 분리돼 시속 1만2000마일의 속도로 화성표면을 향해 떨어지다가 낙하산 등을 펼치며 점차 감속할 예정으로 로봇 주변은 가스보호막으로 보호된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에 위치한 항공우주국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원격 조종을 받게 되는 이 탐사로봇에는 화성에 남겨 둘 수백만명의 지구인 이름을 담은 DVD도 갖추고 있다.
연구진들은 “준비는 끝났다. 스피리트와 오퍼튜니티는 현장의 로봇 지질학자들”이라면서 “과거에 좀 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화성의 두 곳에서 생명체 유지여부에 필요한 지질학적 단서를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의 화성탐사선 ‘비글 2’호도 구랍 25일 화성에 착륙했으나 이후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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