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께 300만 화소 제품 출시
새해에는 캠코더폰이 카메라폰의 바통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동영상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시장이 카메라폰에서 캠코더폰으로 넘어가면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탑재, 단말기의 고화소·고화질·고용량 등 3고(高) 바람이 불고 있다.
◇카메라 고화소 급진전=움직이는 동영상을 보다 선명하게 촬영하기 위해서는 고화소의 카메라폰이 필수적. 지난해 말부터 100만 화소 이상을 지원하는 메가픽셀 카메라폰이 등장, 업체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휴대폰업계는 올해 1분기중 2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캠코더폰을 선보인데 이어 연말쯤에는 3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캠코더폰은 카메라폰과 또다른 새로운 기능들을 요구하고 있다”며 “카메라의 고화소와 함께 명암의 차이가 나는 곳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한 역광보정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명한 화면 구현=움직이는 화면의 잔상을 없애고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진전되고 있다. SK텔레텍이 최근 기존 휴대폰에 비해 동영상 화면을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QVGA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도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QVGA 휴대폰은 240×320 픽셀을 구현해 176×220 픽셀의 기존 휴대폰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 멀티미디어 동영상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구현한다. 향후 2∼3년내에 열리게 될 VGA(640×480)의 전초 단계로 휴대폰 등 휴대형 단말기에 대거 채택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큐리텔 관계자는 “지금은 캠코더폰에서 LCD를 키우고 화면을 줄여 선명한 동영상 화면을 제공하지만, VGA가 지원되면 3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휴대폰에서 캠코더처럼 선명한 화면을 지원하기 위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적 기술 개발이 급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100MB 제품 나온다=휴대폰에서 동영상이 구현되면서 저장 용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기존 캠코더폰중 가장 저장 용량이 큰 제품은 삼성전자의 캠코더폰(모델명 SCH-V410)으로 96MB를 탑재하고 있다. 올해에는 캠코더폰으로 구현하는 콘텐츠는 물론 멀티미디어 기능들이 늘어나면서 저장 용량이 100MB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동영상을 지원하기 위해선 외장형 메모리 탑재가 필수적”이라며 “휴대폰의 저장 용량이 결국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능가하는 수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